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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화보

101224 PASS 인터뷰

daeng516 2013. 6. 24. 19:02

[고교생 기자가 간다] 강예진 양과 조건희 군, 가수 아이유(IU)를 만나다



“제 별명은요? 바로 3단 부스터” 

P·A·S·S 고교생 기자가 간다! 이번에는 가요계의 ‘대세’로 불리는 가수 아이유(16·본명 이지은)를 만났다. 아이유는 9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리얼(Real)’의 타이틀 곡 ‘좋은 날’로 각종 가요차트 1위를 쓸어 담았다. 음악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 연결음 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유를 만나기 위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고등학교 기말고사 기간이었지만 반나절 만에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P·A·S·S사이트(www.weeklypass.co.kr)에 몰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주인공은 청주 상당고 2학년 조건희 군(17)과 서울 명덕외고 1학년 강예진 양(16).
두 명의 고교생 기자가 만난 아이유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현재 동덕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가수 아이유와 두 학생이 나눈 얘기를 함께 들여다보자. 


“또 떨어졌네”
 “대세인가요?(웃음) 사실 저는 대세라는 말은 별로예요. 대세는 언젠가는 변하잖아요. 흘러가는 거니까요.”
아이유는 화장기 없는 풋풋한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했다. 인터뷰는 최근 인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아이유는 “대세라는 타이틀보다는 여자 솔로가수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 아이유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폭발적인 가창력이다. 누리꾼은 3집 앨범 타이틀곡 ‘좋은 날’에서 세 번에 걸쳐 3옥타브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로켓발사를 연상시킨다며 ‘3단 부스터’라고 이름 붙였다. 목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 아이유가 대답했다. 
“많은 분들이 3단 고음 때문에 목이 상하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시더라고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기분이 좋죠. 목은 괜찮지만 잠을 많이 못자서 몸이 피곤할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는 공연을 하는데 다리가 떨리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요즘은 장어 같은 보양식도 많이 챙겨먹고 있어요.” 

 아이유는 언제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을까. 조 군이 가수가 된 계기를 물었다. 아이유의 답변이 이어졌다. “노래 부르는 건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아빠랑 노래방에 자주 갔어요. 중1 학교축제 때 1000명이 넘는 전교생 앞에서 노래를 했는데 하나도 안 떨리더라고요. 오히려 무대에 서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그때 처음 가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아이유지만 가수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오디션만 20번 넘게 떨어졌다고. 의기소침해질 법도 하지만 아이유는 반대였다. 
“오디션에 떨어졌다고 낙담한 적은 없었어요. ‘어, 또 떨어졌네’하고는 다른 오디션을 찾아다녔죠. 오디션 보는 게 재미있었어요. 심사위원 앞에서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죠. 즐겁게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 지금 소속사에 들어갔어요.” 


여고생 이지은에게 필요한 건? 여행, 잠, 연애 
 “데뷔전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해요!” 강 양이 아이유에게 물었다. “쾌활한 성격이었어요. 가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나와서 노래 부를 사람?’이라고 하시잖아요. 그럼 절대 빼지 않고 나가서 노래를 불렀죠.”
취미는 독서다. 요즘은 바빠서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현재 고등학교에서 도서부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 책을 좋아하는데 도서부를 하면 책을 권수 제한 없이 빌릴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어요(웃음). 소설책을 많이 봐요. 알랭 드 보통의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가’는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면서 봤죠. 공지영, 박광수 작가님 작품도 좋아해요.” 
질문과 답변은 계속 이어졌다. 

 “가수 아이유가 아닌 ‘여고생 이지은’으로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 3가지를 꼽으면 뭔가요?”(강 양) 
“사실 저는 하고 싶은 건 거의 다 하면서 지내요. 얼마 전에는 에프엑스의 루나랑 롯데월드에 놀러가기도 했어요. 사진이 찍혀서 다음날 바로 기사가 뜨긴 했지만요(웃음). 굳이 3가지를 뽑자면 여행, 잠, 연애요?”(아이유) 

 조 군은 일찍 꿈을 이룬 아이유에게 진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많은 고교생이 꿈을 좇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유망한 직업을 좇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조 군) 
아이유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천재성을 타고난대요. 하지만 죽을 때까지 자기 재능을 못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다 보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연습생 시절에는 가수가 제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가수가 됐잖아요. 당장은 현실을 좇게 되더라도 머릿속에서 꿈을 지우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아이유는 자신을 ‘국민 옆집 동생’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연예인 같지 않은 친근한 옆집 동생이고 싶다는 얘기였다. “전국의 고교생 여러분, 공부하느라 많이 힘드시죠? 힘들 때 휴식이 되는 좋은 노래 많이 불러드릴게요.” 


이태윤 기자 press@weeklypass.co.kr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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