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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앨범들에서 풍긴 이미지가 심플하거나 깨끗했다면 이번엔 좀 다르게 느껴지실거예요. 달달하게 빠져드는 흑설탕 같달까?"


새 앨범 <모던타임즈>로 컴백한 아이유.

앳된 얼굴은 그대로지만 부쩍 성숙해진 목소리와 분위기로 처음 그녀가 섰던 무대 위로 돌아왔다.


"스케줄 없는 날에는 절친 유인나 언니랑 만나서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먹어요. 케이크를 잔뜩 시켜서 먹곤하는데, 그나마 언니가 말리는 편이죠.(웃음)" 


"체격이 작은 편이라 쇼츠를 즐겨 입어요. 복사뼈가 보일듯 말듯한 길이의 스키니진에 단화 신고 다니는 게 제 로망이죠."


"비밀인데, 조만간 머리를 자를 것 같아요. 사실 데뷔 초에는 단발머리였어요. 그때 모습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은 아마 좋아하겠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독일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잔을 부딪치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고 싶고, 작은 체구가 콤플렉스라 옷은 무조건 크게 입는다. 아이돌보다 김창완과 우디 앨런을 좋아하고,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자작곡 속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이제껏 우리가 몰랐던 아이유를 만났다.



-새 앨범 <모던타임즈>-

 한마디로 달달한 흑설탕같아요. 예전부터 제 목소리가 새콤달콤한 불량식품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은 더 달달해진 느낌이에요. 마녀 같다고 할까? 앨범재킷도 흑백사진으로 촬영했고 헤어 컬러도 바꾸니까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요. 제 얘기를 듣고 절친인 유인나 언니가 "야! 누가 마녀를 좋아해"라고 말하더라고요.(웃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꼽으라면 '싫은 날'이에요. 자작곡이기도 하고, 발라드 느낌이 들어서 귀가 지칠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꼭 들어보세요.



-뮤지션들과 함께한 작업-

 콘서트에서 최백호 선생님 노래를 종종 불렀어요.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셔서. 그 소식이 선생님에게도 전해져 같이 화보도 찍고 인터뷰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죠. 아직도 한참 어린 제게 존댓말을 쓰시는데, 제발 말 좀 놓으시라고 애원해도 한결같으세요. 이번에 함께 녹음할 때도 정말 멋지셨어요. 제가 노래하는 것도 다 들어주시고, 또 중간중간 후배 기 살려주난 멘트도 잊지 않으시고. 젠틀맨 그 자체시죠. 가인 언니와 함께한 작업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말투라든지 평상시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촬영할 때도 녹음할 때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어요. 기회가 된다면 김창완 선배님과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선배님의 노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를 정말 좋아해요. 대선배님이지만 여전히 악동같은 느낌이 좋아요. 오늘 마음을 전했으니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웃음)



-겨울-

 겨울이면 우디 앨런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이 생각나요. <미드나잇 인 파리>의 'Let's Do It'과 <애니홀>의 'It Seems Like Old Times'는 겨울에 들으면 더 좋죠. 꼭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들어보세요. 그리고 겨울이면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져요. 데뷔 후 자유롭게 크리스마스를 보낸 기억이 없는데, 기회가 된다면 올 크리스마스에는 독일에 가보고 싶어요. 사실 이게 다 노홍철 오빠 때문이에요. 유인나 언니와 저를 앞에 앉혀놓고 크리스마스를 독일에서 보낸 이야기를 자랑하는 통에 홀딱 빠졌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에는 꼭 독일에 가자"라고 언니랑 눈을 반짝이며 결심했죠. 안타깝게도 아직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야지! 제가 맛집탐방하는걸 되게 좋아해요. 모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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