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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핑크 크리스마스

소소하고 온기 어린 아이유만의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

 

한동안 먼 세월 속에 갇힌 '장만월'이던 아이유가 새 앨범 <Love poem>으로 다시 곁에 찾아왔다. "노력한 만큼의 보람찬 한 해를 보냈다" 는 그는 마치 보답이라도 하듯, 온기 어린 한 단어 한 음절을 꼭꼭 눌러 담아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넨다. 가끔은 앙칼지고 예민한 고양이가, 때론 세월을 다 살아낸 노인이 되기도 하는 아이유의 노래이지만, 올겨울엔 유독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게"라는 노랫말처럼,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마음에 포근히 내려앉는다. 다음은 함박눈처럼 반짝이던 2019년의 아이유가 <HIGH CUT>에 보내온 소소하지만 따뜻한 '미리 크리스마스' 편지, 혹은 가볍게 건네는 안부 인사.

 

 

Q. 2019년이 저물고 있어요. 올해 바랐던 일들을 다 잘 해내었나요.

A. 놀랍게도 소망했던 일들을 모두 이룬 한 해였어요. 드라마 <호텔 델루나>도 큰 사랑을 받았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앨범도 세상 밖으로 무사히 나왔고요. 큰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어요. 노력했던 부분들에서 부족함 없이 충분히 보상받은, 신기한 해였던 것 같아요.

 

Q. 새 앨범 <Love poem>의 인기가 따끈따끈해요. 매번 이렇게 히트하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아이유의 색깔도 지키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 또한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A. 물론 일일이 설명될 수 없는 제 능력 안팎의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타이밍'을 꼽고 싶어요. 이번 앨범으로 제가 하려 했던 말과, 리스너분들이 제게 듣고 싶었던 말이 감사하게도 잘 맞아떨어진 것 같거든요.

 

Q.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요. 아이유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를 지닌 날인가요.

A.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날이요.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대만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우리 팀 모두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었어요. 공연을 마치고는 베스트 드레서도 뽑고 뒤풀이를 하며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요. 그 행복한 추억이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또 새로운 크리스마스가 왔다니 놀라워요. 또 시간이 그만큼 쏜살같이 지나는 게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Q. 오늘 화보 촬영 또한 미리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같았어요. 주얼리 화보라 그런지 평소보다도 아이유가 더 반짝였던 것 같은데, 마음에 드는 것이 있던가요?

A. 평소에 귀걸이를 모아요. 밖에는 절대로 하고 나갈 일이 없을 것 같은 화려한 것들부터, 클래식한 아이템까지 그때그때 예쁜 것들이 보이면 사는 편이에요. 오늘도 역시나 귀걸이들에 자연스럽게 눈이 가더라고요. 특히 제 이름 'IU'에 'U'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모델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Q.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A.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방콕에서 콘서트가 있어요. 작년과 비슷하게 우리 팀과 함께 보낼 것 같아요. 시끌벅적하고, 또 웃을 일 많은 하루요.

 

Q. 아이유가 사랑하는, 또 아이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다면요.

A. 전기장판이요 하하. 요즘 무릎 담요 사이즈의 전기장판이 나왔는데, 아주 좋더라고요. 정말 닥치는 대로 선물하고 싶어요 으하하.

 

Q. 따뜻하네요. 아티스트이자 배우로서의 포부는 많이 말했으니, 아이유가 꾸는 또 다른 따뜻한 꿈을 얘기해주세요.

A. 음... 나의 좋은 친구들에게 나 또한 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Q. 그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특별한 한 마디를 전한다면요.

A. 내년엔 더 좋은 친구가 될게요. 사이좋게 지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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