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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과 '나만 몰랐던 이야기', '잔혹동화'로 아이돌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음악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유.
[IU에게 묻다] 이번에 새로 나온 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 소개 한번 해주세요~
[IU] 윤상 선배님께서 작곡 해주셨고요. ‘좋은 날’ 작사해주신 김이나 작사님께서 또 한번 작사해주셨어요. 되게 굉장히 어두운 마이너 풍이구요. 윤상 오빠께서 저한테 노스텔지어 분위기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어둡고 슬프고 뭔가 좀 아련한 곡인 것 같아요.
(윤상씨랑은 작업은 어땠어요?)
[IU] 원래 아빠라고 부르는데.
(아이유 아버님과 비슷한 연배일 것 같은데?)
[IU] 한 살 차이세요^^. 원래 처음에는 오빠라고 부르다가 아빠라고 부르고 있어요. 제가 아빠 하고 아빠는 저한테 우리 딸이라고 부르고. 아빠로 호칭을.
[IU] 워낙 제가 윤상 선배님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 회사에 몇 번 부탁을 드렸어요. 꼭 작업을 하게 해달라고. 제 앨범 프로듀서 해주셨던 조영철 이사님께서 전에 가인언니 솔로 앨범 프로듀서 해주셨는데 거기서 윤상 선배님께서 참여해주셨잖아요. 저도 어떻게 한 번 하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인연이 닿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별노래는 나이에 맞지 않아서 피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 않나요?)
[IU] 아니요. 피한다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어렵다고는, 가사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조금 어렵다고 말씀은 드렸었는데, 피한다고 한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IU에게 묻다] 새로운 곡 내면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어요???
[IU] 그냥 무대에서 감정 조절 하는 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음정만 생각하고 가면 가사가 조금 표현이 안되고 가사 표현 하는 걸로 가면 너무 격해지다 보면 음정이 흔들리고 그래서. 그걸 조절 하는 게 아직까지도 조금… 마지막 방송할 때까지도 힘들 것 같고.
(윤상씨의 발라드는 절제하는 발라드잖아요. 그게 아이유 나이에 표현하기 힘들 텐데)
[IU] 저도 절제 하는 게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워낙 그런 노래를 좋아하고요. 막 신파를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밝은 분위기도 그렇고, 슬픈 분위기도 그렇고 은은한 게 좋아요. 나 신났다고 막 신났다고 하는 것도 안 좋아하고, 슬프다고 무작정 우는 것도 안 좋아하고. 그래서 윤상 선배님 곡을 꼭 받고 싶었고, 평소에 자주 듣는 음악 스타일도 그렇게 뭔가 ‘이 사람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는 곡을 좋아해요. 좋아하지만 또 막상 제가 해보려니까 힘들긴 힘들더라고요.
(이번처럼 저음을 제대로 낮게 써 본 적이 있었나요?)
[IU]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사실 편해요. 많은 분들이 아이유의 목소리 하면 고음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고음을 노래로 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연습생 때부터 가수 데뷔하고 데뷔 초까지만 해도 중, 저음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작곡가 분들도 너는 중, 저음이 좋다고 말씀 많이 해주셨고. 고음 내는 것을 즐기지도 않았구요.
(나이에 맞게 밝은 걸 하다 보니까, 고음을 많이 사용했나 봐요)
[IU] 예상 했던 거 외로 제 밝은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시더라고요. ‘좋은 날’이나 ‘마쉬멜로우’ 같은 노래를 듣고 저를 좋아해주시게 된 분들은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 나온 중, 저음 목소리가 어색하실 거 같아요. 저는 처음에는 오히려 밝은 목소리 내는 게 훨씬 힘들었어요.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같은 스타일 곡을 내는데 부담감은 없어요?)
[IU] 저는 오히려 부담감은 전혀 없어요. 근데 주변에서는 제가 되게 부담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시더라고요. 왜냐면 바로 전에 활동했던 ‘좋은날’이 워낙 잘 돼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인기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생각 안하고 리팩이기 때문에 기대도 안 했고, 부담도 없었고. 사람들도 리팩이니까 기대 많이 안 하겠지. 하고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곡으로 꼭 하고 싶다고 회사에 말해서 가지고 나오게 되었는데 오히려 주변 분들이 이건 도전이다. (웃음) 너 이거 굉장한 도전이라고. 저는 오히려 별 생각 없이 가지고 나온 건데. 오히려 주변 분들이 부담을 가지고 들으시더라고요.
(이런 음악을 쉽게 받아 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못 받아 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IU] 또 의외로 제 팬 분들이 ‘좋은 날’, ‘마쉬멜로우’ 처럼 음악방송에서 했던 모습만 보고 제 팬이 되신 분들이 거의 없으세요. 라디오에서 기타 치는 거 듣고 그거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시고 ‘세바퀴’에서 불렀던 올드송들, ‘스케치북’에서 했던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을 때 그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이번 노래도 의외로 또 팬 분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셨고. 조금 어린 친구들이 듣기에는 확실히 어렵죠. 저랑 동갑 친구들만해도 좀 어려워하는데. 사실 저도 어려웠고 하지만, 제 취향이 이렇다 보니까 좋아하게 됐는데, 일단 그런 친구들에게 조금 미안한 것도 없잖아 있어요. 기대를 그 친구들한테는 충족 못 시켜 준거니까.
(아저씨 팬들은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IU] 그래서 저도 살짝 바뀐 느낌이더라고요. 어린 팬이었던 분들이 살짝 빠져나가고 조금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해서.. 특히 저희 엄마랑 동년배 분들은 되게 신선하다고. 음악 프로에서 다시 이런 장르의 노래를 듣게 될지 몰랐다고.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노래가 오랜만인 것 같아요. 후크가 없는 정통 발라드잖아요.)
[IU] 좀 약간 옛날 느낌이 많이 나서 그런지 그냥 노래만 딱 들어도 이거 윤상 느낌 난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고. 윤상 선배님 팬 분들의 지지도 컸던 것 같아요.
(윤상씨 곡을 낸다고 해서 소화를 어떻게 할까 아이유 나이에 가능할까 걱정 됐었는데…)
[IU] 그냥 생각을 사실 녹음할 때는 많이 했었거든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내가 흉내 낸 것 같지 않고 정말 내 것처럼 표현할 수 있을까. 가사가 되게 어렵잖아요. 저도 한 10번 정도 읽어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고 되게 좋은 가사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에 받았을 때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나이에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가사인데…)
[IU] 형태만 잡히지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이해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녹음 하기 전에 그냥 10번 정도 그냥 불러보면서 이해하는 걸로 선배님께 디렉팅을 받았어요. 10번 정도 부르다 보니까 조금씩 감이 잡혀서 녹음을 시작했는데 그냥 내버려 두셨어요. 다른 말 안 해주시고. 네가 한 해석대로 부르는 게 가장 너답게 나올 것 같다고 해서 정말 그런 거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만 했는데 오히려 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저보다 나이 있으시고 목소리가 훨씬 축축하신 선배 가수들이 불렀으면 훨씬 좋았겠죠. 어떻게 보면 아직 안 맞는, 제가 아직 소화를 잘 못한 게 큰 거 같아요. 좀 과분한 노래라고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곡이었어요. 처음에 데모를 받았을 때, 프로듀서님이 어렵지 않겠니 했지만 당연히 어려웠죠. 그래도 너무 좋은 거예요. 포기할 수 없어서 욕심을 한 번 부려봤어요.
(좋은 연기자가 경험 못 해 본 역할을 잘 해내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아이유가 감정을 잘 이해하고 부른 것 같은데…)
[IU] 네.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인기도 있는 것 같아요.)
[IU] 그래서 기분이 좋았어요. 음원 차트 1위에 올라갔을 때, 저도 뿌듯했던 것 같아요. ‘좋은 날’ 했을 때보다 뭔가 더 훨씬.
[IU에게 묻다] 아이유씨는 노래 부를 때 무슨 생각하면서 불러요? 감정 이입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IU] 가사 생각하면서 부르는데요. 다시 생각해보면 아무 생각 없이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사는 어쨌든 입에 베어 있으니까 입에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노래를 하는 것 같아요. 조금 헷갈리는 게 머리 속으로 가사를 생각하고 부르는 건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을 잡는 건지 요즘 헷갈려요. 이건 답을 드리기 애매한데 큰 상상을 하진 않는 것 같아요.
(솔직하고 정직한 대답인 것 같네요. 윤상씨 곡을 아이유만의 감정 코드로 잘 표현한 거 같은 데…)
[IU] 네. 그런 것 같아요. (흐흐)
[IU에게 묻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진혹동화 노래를 부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잔혹동화’에 대한 이야기 해주세요.)
[IU] 저는 오히려 잔혹동화 부르면서 이건 정말 도전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이건 제 원래 초기부터 팬들이었던 분이 들어도 이건 신선하겠다고 느꼈거든요.
(‘잔혹동화’ 곡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IU] 이것도 제가 하겠다고. 처음에 ‘좋은 날’ 앨범 있잖아요. 이번 리팩 말고 앞선 미니앨범을 제작하는 단계에서 곡을 쫙 받잖아요. 데모를 20곡 정도를 들려주셨어요. 거기서 제가 이거 좋은 거 같아요 좋은 거 같아요 한 곡들이 대부분 수록이 되었는데, 잔혹동화’랑 윤상 선배님 곡은 빠지게 된 거예요 거기서. 그래서 너무 아쉬워요. 아쉬워요. 해서 이제 만들어진 게 리패키지 앨범인데 ‘잔혹동화’ 노래가 맨 처음 트랙이었어요. 데모 20곡 있던 것 중에. 맨 처음이었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그땐 가사는 없어서 그냥 느낌이 동화 같고 웅장하고 왈츠랑 대중가요의 만남이 신선했고 그래서 이건 정말 엄청나게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무대에서 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뮤직비디오의 그림까지도 그려지고 그래서. 이건 꼭 하고 싶다고 말씀을 처음으로 드렸던 게 ‘잔혹동화’ 여서 가사까지 나오니까 진짜 곡이 너무 좋은 거예요. 제가 동화 이런 거에 엄청난 그런 게 있거든요.
(예쁘지만은 않은 동화?)
[IU] 네. 이런 걸 엄청 좋아해요. 동화라는 단어를 엄청 좋아해서 노래 제목부터 싹 다 마음에 들었었어요. 이 곡은 노래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허밍 한다고 생각하고 불렀던 노래인데. 딱히 제가 막 열창을 한다고 해서 제 목소리가 도드라지지 않을 노래라서 최대한 반주나 사운드에 묻어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기괴한데 아름다운 게 이면에 깔려 있는 그로테스크한 독특한 곡이네요. 공연을 생각했나요?)
[IU] 그로테스크…어렵네요 ㅎㅎ. 처음에 선택한 이유도 그거에요. 이거 콘서트에서 하면 되게 무대 멋있게 꾸밀 수 있겠다. 생각 때문에 우선을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도 있었군요.) [IU] 그게 첫 번째였어요. 사실 무대에서 하면 진짜 멋있겠다.
(지금까지의 히트곡들로 밝고 예쁜 모양으로 가다가 인상적인 무대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곡. 공연이 생각나던데…)
[IU] 이번 앨범이 세 트랙 다 어둡잖아요. 그래서 너무 좋았던 게 조금 ‘좋은 날’에서 생겼던 많은 리스너들과 많은 팬 분들의 저에 대한 느낌을 조금 깰 수 있을 것 같아서.
(한쪽으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게 오히려 그게 부담이 되었군요.)
[IU] 심지어 너무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가고 항상 밝고 쾌활하고 이런 아이로 되는 것 같아서. 사실 그렇지만은 않은데, 너무 좋은 쪽으로만 포장이 되는 것 같아서. 차라리 이렇게 해서 한번은 계속 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기대하시는 그분들의 기대를 조금 깨트리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을 했었어요.
(진실하게, 여러 면의 본인을 보여주기 위해서…)
[IU] 네.
[IU에게 묻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지난번에는 구체적으로 장르나 이런 건 이야기 안하고 내가 모든 걸 컨트롤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데까지 가고 싶다고 하는 게 목표였다고 했는데…)
[IU] 그 생각은 일단 변함이 없고요. 그래서 곡을 빨리 쓰고 싶어요. 제가 정말 하나하나 다 이해할 수 있는 곡은 제가 쓰는 곡 밖에 없잖아요. 제가 다 생각하고 쓴 거니까. 곡을 빨리 써서 그게 또 장르는 아직 사실 모르겠어요. 어떻게 될지 모르고. 공부가 또 많이 필요해서. 그냥 솔직한 노래를 많이 해보고 싶고. 뻔하지 않은 노래하고 싶고.
(장르나 스타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거죠?)
[IU] 네. 항상 같은 장르만 노래할 수 없으니까 사실 장르는 잘 모르겠고요. 조금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은은한 노래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곡 쓰는 연습은 계속하나요?)
[IU] 네. 계속하고 있습니다.
[IU에게 묻다] 언니~ 인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잖아요~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나요? 인기가 생기기 전이랑 지금이랑 달라진 점도 있나요? 완전 궁금해여~~~
[IU] 많이 느끼죠. (웃으며) 얼마 전 깜짝 놀랐는데 ‘음악중심’하고 다음 스케줄까지 시간이 좀 많이 비었어요. 코디 언니랑 스타일리스트 언니랑 메이크업 언니랑 다같이 밖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는데, 나가는 길에 몇 분이 절 알아보신 거예요. 아,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갔는데 예전 같았으면 거기서 끝이 예요. 인사하고 아, 언니 노래 좋아요. 이렇게 하고 그게 끝인데 따라오시는 거예요. 따라오시는 분들이 갑자기 구름 떼처럼 늘어서 정말 막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뒤를 보니까 따라오시더니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니까 유리창에 붙어서 다 저를 쳐다보고 계신 거예요. (웃음) 그래서 깜짝 놀라서. 그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어, 예전이랑 다르구나. 그렇게 느꼈었고. 또 한번 재미있다 느낀 거는 그렇게 피해가지고 뛰다시피 해서 아이스크림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이스크림 가게에 또 제 노래가 나오고 있는 거예요. 그게 또 신기했었고 안에 계신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도 신기했었고 어제 조금 놀랬었어요.
(본인의 인기를 실감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IU] 그렇죠. 밖이랑 접촉할 경우가 없으니까.
(밝고 그런 이미지만 보여주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번에 ‘드림하이’ 콘서트 때처럼 예상 못한 논란이 생길 일들이 많이 생길텐데…)
[IU] 조금은 자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거기에 맞는 행실도 필요한 것 같으니까 빨리 좀 깨닫고 해야 할 것 같아요.
[IU에게 묻다] 앞으로 연기에 대한 시도도 계속 고려중이신지요?ㅎㅎ 드림하이 너무 좋아서 자주 봤으면 합니당~
[IU] 음. 되게 재미있었는데요. ‘드림하이’ 찍으면서. 들어오면 또 할 수도 있겠지만, 고민은 또 굉장히 오래할 것 같아요 배역 같은 것도 봐야 할 것 같고. ‘드림하이’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제가 예전에 인터뷰 할 때도 연기는 아직 생각이 없다고 말을 많이 했던 것처럼 정말 별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지 않았는데… ‘드림하이’를 했던 건 출연진 분들이 대부분 가수 분들이었고 또 가수에 대한 이야기였고 노래 부르는 신이 많이 필요해서 가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드라마여서 필숙이는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 노래 부르는 장면도 많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부를 수 있게 해주겠다고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해주셨고.
(연기하러 간 게 아니고 노래하러 간 거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IU] 그래서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림하이’에 출연 결정을 한 거를.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앞으로 또 연기만 가지고 도전을 한다면 ‘드림하이’에서는 춤과 노래라는 게 받쳐주는 같이 갈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이제 연기만 딱 하라고 하면 그건 또 어려울 것 같아서. 좀 회사 분들이랑 상의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연기를 그전에 배운 적 있어요?)
[IU] 데뷔하기 전에 연기 학원도 다녔었고요. 1년 정도 다녔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가수가 꿈이 아니었고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은 거예요. 뭐라도 해서 빨리 연예인이 되고 싶고 해서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따로 연기 레슨 같은 건 받았나요?)
[IU] 그런 건 없었어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좋은 날’ 활동이랑 같이 병행을 하게 되면서 정말 잘 시간도 없게 되면서 연기레슨은 못 받고.
(그럼에도 정말 잘했는데…)
[IU] 근데 정말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워낙 필숙이 캐릭터가 만화 같은 캐릭터라서 어떻게 보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캐릭터라고 항상 생각했었거든요.
(연기하기 쉬운 역은 아니었는데.)
[IU] 그렇죠. 저는 또 원래 목소리가 제일 문제였는데… ’드림하이’ 찍으면서. 제가 말할 때 목소리가 이렇게 중, 저음이잖아요. 허스키한데 필숙이 캐릭터에는 또 깜찍, 발랄한 목소리가 필요해서 그게 좀 제일 힘들었어요. 계속 오디오 감독님께서 좀 더 좀 더 밝게 귀엽게 이런 요청이 많이 있어서 그게 좀 어려웠던 것 같은데… 그래도 뭐 다른 분들이 하신 감정 연기 이런 거에 비하면 훨씬 쉬운 편이라고 볼 수 있죠.
[IU에게 묻다] 기회가 있으면 연기해 보고 싶은 역할은 있습니까?
(이런 역할이 있다면 다시 해보고 싶은 거 있어요?)
[IU] 좀 차라리 캐릭터가 확실한 역할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악역 백희 역할. 원래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백희에 되게 흥미를 느꼈었거든요. 되게 재미있겠다. 이거 하면. 근데 은정 언니가 워낙 잘 해주셔서 그런 생각은 없어졌지만 악역은 한 번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IU에게 묻다] 드림하이를 촬영할 때 아이유 언니님에게 좋은 연기를 위해서 특별히 도와주신 분은 있나요???
[IU] 그냥 뭐 다 서로 서로 이렇게 응원하면서 촬영을 해서… 거기 또 엄기준 선배님도 계시고 이윤지 선배님도 되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충고를 해주셨나 봐요)
[IU] 네. 그리고 수현 오빠가 워낙 연기자시니까, 저희들 대부분 코치를 수현 오빠가 많이 해주셨고. 호흡 맞추는 거는 거의 우영 오빠랑 많이 있으니까 서로 대본 리딩 하면서 톤 같은 거 그게 되게 이상한 거 같아. 그런 거 지적해주고.
(드라마 출연진 전체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IU] 네. 그렇죠.
(감정 이입이나 표정 연기 이런 거는 사실 어렸을 때 연기 학원 다닌 걸로 했다고 하기에는…)
[IU] 그냥 연기 워낙 재미있게 촬영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촬영 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IU에게 묻다] 자신의 연기토익 점수는?? 연기를 할 때 나는 이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IU] 연기 점수요?
(숫자로 이야기하면 진부할 수도 있으니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IU] 그냥 좀 더 갈 수 있는 그 장면인데 더 못 가는 거. 저는 좀 자제, 자제 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너무 과하면 안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래서 필숙이 캐릭터가 저한테는 훨씬 어려웠던 것 같아요. 얘는 정말 확 가야 하는 캐릭터인데. 그래서 다른 연기자 분들이 연기를 하셨으면 훨씬 더 재미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는데 분장을 벗고 나서부터 조금 평범해지지 않았나 캐릭터가. 워낙 분장은 보여지는 게 크니까 제가 굳이 노력을 하지 않아도 화면에 나오는 자체가 만화 같았는데 분장을 벗고 나서는 제가 그 살집이 있었을 때 그 모습까지 표현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표현력의 문제인 것 같아요. 좀 더 몰입해서 창피한 거 없이 했어야 했는데.
(본인 생각인지… 누가 지적을 한 걸 들은 적 있어요?)
[IU] 그런 건 없는데. 좀 더 재미있게 표현을 할 수 있었던 캐릭터였던 것 같아서.
[IU에게 묻다] 촬영할 때 힘들었던 적이나 재미있었던 적이 뭐에요??
[IU] 힘들었던 건, 분장했을 때가 아무래도 너무 무거워서.
(몇 시간 걸려요?)
[IU] 분장하는데. 얼굴까지 다했을 때는 네 시간 반정도 걸렸어요. 얼굴 빼면 확 줄어들기는 해요. 한 1시간 반이면 끝나요. 근데 이게 옷이 너무 무거워서 처음에는 몸을 못 가누겠는거예요. 한 번 쓰러지면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어날 수가 없더라고요.
(분장 끝났다고 바로 찍어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IU] 대기 하는 시간도 있고. 그래도 그건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 분장하는 거 때문에 힘들 거라고,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그런 거는 좀 적었고. 새벽이 넘어가고 그러면 분장이 뜨니까 계속 다시 해야 하고 본드 냄새 때문에 머리 아프고 입술까지 다 분장을 하니까 뭘 먹을 수가 없어서. 물도 못 마셔요. 제 컷이 몇 개 없으면 다행인데 가끔 10시간 이렇게 촬영하면 10시간 동안 물을 못 마시는 거예요. 이제 그건 죽음이죠. 화장실을 못 가니까. 먹을 수가 없어요. 그게 몸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분장했을 때.
(드라마에서 원래 예정보다 빨리 날씬하게 된 거 아니었어요?)
[IU] 원래 맨 처음에는 10회 정도에서 벗기로 거의 마지막에만 모습을 드러내기로 했었는데. 워낙 많은 분들이 벗겨 달라고 해서 빨리 벗겨진 거 같아요.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IU] 그냥 박진영 선배님이 워낙 분위기 메이커셔서.
(연기만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도요?)
[IU] 박진영 선배님과 걸리는 신은 무조건 재미있게 찍었던 것 같고요. 워낙 서로 토닥 토닥 하면서 촬영을. 워낙 다들 힘든 걸 아니까 다 가수 무대도 서고, 행사도 가면서 같이 이거를 하려니까 다들 힘든 걸 아니까. 서로 서로 격려하면서 해서 사람들 분위기는 진짜 좋았어요.
(오히려 삼동이가 소외감을 느꼈겠네요.)
[IU] 삼동오빠가 진짜 정말 큰 역할을 했죠. 저희들한테. 연기 지도부터 정말 재미있어요. 너무 너무 재미있는 오빠예요. 그래서 분위기 메이커 역시 해주셨고. 되게 고마운 역할을 많이 해주셨어요.
(하나 더 재미있는 질문, 이거 팬들이 시끌시끌한데. 이야기해볼래요?)
[IU] 그럼요. (웃으며) 네. 네
(우영씨랑 이야기)
[IU] 레스토랑 밥 사줄 때 어떤 이야기를 했냐고요?
(정말 밥만 먹었나요?)
[IU] (호탕한 웃음) 진짜 어떤 분위기였냐면요. 가기 전까지 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뭐 먹을까, 뭐 먹을까 통화로, 매니저 오빠들끼리 통화로 결정하는 거였는데 뭐 먹을까 해서 제가 조금 장난을 치고 싶어서 비싼데 가자고 해서 이제 O라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가게 된 거예요. 그래서 들어가서 자리 배치를 잘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앉았냐면 (웃음) 이쪽 테이블에 다 우영 오빠 팀, 또 다른 테이블에 우리 팀 이렇게 앉은 거예요. 정말 보이지 않은 선이 하나 그어진 것처럼 서로 팀끼리만 밥을 먹은 거예요. 나중에는 그 상황이 정말 웃겨가지고 차라리 따로 먹을 걸 그랬다고 제가. 체하시는 거 아니냐고 서로 농담도 하고 했는데 그냥 그렇게 후딱 밥만 먹고 자리는 끝나고 계산을 하는데 그 날 좀 많이 나왔어요. 인원이 꽤 됐었거든요. 거의 10명 넘게 가서 먹은 거라 좀 미안해가지고 다음에는 내가 살게요 해가지고 며칠 있다가 제가 사겠다고 해서 갔어요. 근데 우영 오빠가 이번엔 나한테 장난을 치려고 한 건지 모르겠는데 고깃집을 예약을 해둔 거예요, 그래서 갔는데 삼겹살을 먹재요. 소고기집에 가서 삼겹살을 먹재요. 에이, 됐다고 그냥 소고기 먹자고 그래서 꽃등심을 시켜서 막 먹었는데, 그 때는 또 자리배치를 알아서 잘했죠. 가기 전에 오늘은 자리배치 잘해야지. 해서 서로 섞어가지고 앉아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게 먹었어요, 또 계산이 꽃등심이니까 꽤 나온 거예요. 10여명이 가서 먹었으니까. 그래서 장난으로 여기서 오빠가 진짜 멋 있으려면, 내가 딱 계산하러 나갔는데 오빠가 미리 계산을 했으면 오빠는 진짜 멋진 남자야. 라고 말했었는데 정말 농담으로 한 말인데 오빠가 이미 계산을 해 놓은 거예요.
(이야기 하기 전에 이미 계산을 했나 봐요.)
[IU] 그래서 너무 후회가 되는 거예요. 뭔가 찜찜한. 너무 찜찜해져 가지고 오빠한테 왜 그랬냐고. 그냥 뭐 이게 매너지 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또 다음에 한 번 사야죠. 두 번이나 얻어 먹은 게 돼버려 가지고. 비싼 걸로만. 미안했어요 오빠한테.
(팬들이 이 질문 진짜 많이 올렸는데…)
[IU] 이 분은 우영 오빠 팬인가.
(아이유씨 팬들은 별로 안 궁금해 하더라고요.)
[IU] 진짜 레스토랑에서 먹을 때는 거의 밥만 정말 조용한 분위기에서 밥만 먹었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이니까 일반인도 많고 그랬겠네요)
[IU] 네. 그랬죠.
[IU에게 묻다] 드림하이 김필숙역과 비슷하거나 닮은 점은??? 닮고 싶은 점은 뭐예요????
[IU] 처음에는 꽤 많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정말 저랑 상극이더라고요. 얘는 항상 밝고 항상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 그리고 잘 막 슬프다고 해서 쳐지는 아이가 아니고 금방 이겨내고 굉장히 강한 아이라서 처음에는 그냥 첫 몇 안 나온 대본을 봤을 때는 되게 소심한 아이였는데, 그걸 극복하면서 밝아지는. 소심한 그것만 봤을 때는 나랑 되게 닮았구나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이랑 말 잘 못하고 눈 피하고 내 연습생 때랑 많이 닮았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좀 힘들었죠. 밝은 역을 하려고 하니까 좀 힘들었죠.
(‘드림하이’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많았는데, 필숙이는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보기 힘든 특이한 캐릭터이기도 했어요…)
[IU] 저도 그래서 회가 거듭하면서 힘들어진 것 같아요.
(아이유의 무대에서의 밝은 이미지를 작가가 보면서 동화돼서 그렇게 쓰게 된 게 아닐까…)
[IU] 처음에 드림하이 오디션이었죠. 미팅하러 감독님들이랑 갔을 때 다들 놀랐었어요. 원래 이런 성격이냐고. 밝고 이럴 줄 알고. ‘영웅호걸’에서만 보여지는 그런 캐릭터만 생각하고 만났는데. 말도 그냥 되게 목소리도 되게 중, 저음에다가 막 잘 웃는 성격도 아니고. 나중에 다 친해졌죠 감독님이랑 너무 친해지고 그래서 그 때서야 제 밝은 모습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저한테 마지막 촬영 날 처음부터 이랬으면 얼마나 좋냐고. 내가 처음에 필숙이 시작할 때 니가 얼마나 재수 없었는지 알아? 막 이러시는 거예요.(하하하) 잘 웃지도 않고 얘가. 밝을 줄 알고 캐스팅 했더니 촬영장에서 제일 늘 혼자 있고 소심하게 혼자 앉아 있고 되게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재수 없었다고 농담으로 그러시는 거예요. 이제야 내가 생각했던 아이유 이미지랑 맞는 것 같다고 저한테.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본 분들한테는 되게 잘 웃지도 않고 그렇게.
(그럼 닮고 싶은 점은 없겠네요?)
[IU] 닮고 싶은 점이요? 필숙이의 그렇게 항상 밝은 모습은 닮고 싶어요.
(밝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도 있어요?)
[IU] 저는 상관없는데. 저는 지금 제 성격도 저한테는 되게 편한데 주변 분들이 힘들어하세요. 제 성격을. 종 잡을 수 없는.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르니까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이 의외라고 하시고. 어린애가 좀 왜 이렇게 우중충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주변 분들한테는 필숙이 같은 캐릭터가 훨씬 좋겠죠.
(별로 닮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IU] 저는 별 필요성을 못 느끼기는 하는데 워낙 주변에서.
[IU에게 묻다] 올해 단독 콘서트 계획은 있나요..?
(단독 콘서트에 대한 생각은?)
[IU] 사실 아시겠지만 오랫동안 계획하고 콘서트 하는 경우는 요즘 없잖아요. 그것도 콘서트도 금방 금방 진행되고. 한 두 달 있다 콘서트래. 그럼 금방 금방 진행하고 그런 게 있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요. 하게 되면 좋겠어요.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자신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고 했었거든요. 제가 만약에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아직 단독 콘서트는 부담이 되고요. 제 93년생 친구들이 몇 명이 있어요. 많지는 않고요. 몇 명이 있는데 졸업하는 주제로. 졸업을 주제로 93년 친구들이 모여서.
(가수 친구들 이야기죠?)
[IU] 대표적으로 루나. 티아라 지연이. 그리고 섭외가 된다면 승호까지 해서. 유승호. 정말 음악만 다루기 보다는 토크도 많이 하고 어떻게 보면 관객들 보다는 우리를 위한 콘서트가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렇게 하면 되게 좋은 추억은 될 거 같아요. 근데 문제가 많이 있죠. 다 회사도 다르고 유통사도 다르고 그러다 보니까 좀. 그렇게 쉽게 성사될 것 같지는 않은데. 일단 제 꿈은 그렇습니다.
(성향을 보면 단독 콘서트를 하게 돼도 공연장 큰 곳 보다는 작은 곳에서 하고 싶을 것 같은데)
[IU] 네 소극장을 좋아해요. 왜냐면 큰 데서 공연을 하게 되면, 그게 에너지가 전달이 안될 것 같아요. 되게 조그맣게 보이고. 저도 대극장 공연을 많이 가봐서 느끼는 거지만. 관객들한테는 확실히 소극장 공연이 좋죠. 가까이서 보고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하니까. 저도 공연을 하게 된다면, 소극장을 빌려서 하게 되지 않을까
(단독 콘서트 계획은 없는 건가요?)
[IU] 네. 아직은 없습니다
(그럼 언제 하고 싶어요?)
[IU] 하게 되면, 20살? 20대 초반 쯤에 뭔가 풋풋한 느낌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콘서트에 대한 것도 조금 더 쌓고 하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IU] 아직은 레퍼토리도 충분하지 않고, 시간도 없고.
(아이유씨보다 레퍼토리 적어도 공연하는 사람도 많아요)
[IU] 네. 그렇죠. 항상 그렇게들 말씀하세요. 선배 가수 분들도. 시경 오빠도 야 오빠는 1집 내고 바로 콘서트 했어. 내게 오는 길 첫 곡하고 앵콜 곡으로 해가지고. 팝송 해서 했다고. 그랬다고. 전 진짜 저한테 첫 콘서트의 의미는 조금 굉장해서 의미가 크거든요. 막 제대로 준비해서 하고 싶어요.
(레퍼토리가 충분할 때 하겠다는 거죠?)
[IU] 네.
(팬들이 실망하겠네요)
[IU] 흐흐흐
[IU에게 묻다] 일본 진출 계획은 없는건가염?
(‘드림하이’도 일본에 들어가고 해서. 워낙 아이유씨 동년배 가수들은 대부분 아이돌이라서 그렇긴 하지만 다 해외 일본 진출하잖아요.)
[IU] 그렇죠. 저희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데 좋은 이야기가 오고 간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일본어가 준비가 안 됐고 그쪽 성향도 공부를 못하고 해서 당장은 힘들 것 같고요.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본에서 어느 정도 관심은 오고 있고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결정이 안 됐다는 거네요.)
[IU] 제가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제가 준비가 안 돼서. (흐흐)
(일본을 가게 된다면 준비하기 힘들텐데… 말이라든지.)
[IU] 일단 언어가 제일 급선무고. 준비됐을 때 하고 싶어요.
[IU에게 묻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요? ^^
[IU] 앞으로 예능에 주로 자주 뵐 것 같아요. 지금 잡혀있는 스케줄만 봐도 예능이 굉장히 많아요. 왜냐면 확실히 예능 활동을 ‘좋은 날’이랑 같이 했어야 했는데, ‘드림하이’ 때문에 예능을 거의 하나도 못나갔거든요. 좀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시간이 많이 없어서. ‘나만 몰랐던 이야기’ 활동 정리하면서부터 조금 조금씩 예능도 조금 나가고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예능 활동은 계속 하는 거예요?)
[IU] 고정으로 가는 건 아니고요. 패널로 나가고. ‘영웅호걸’ 열심히 하고.
(예능 집중적으로 하면 조금 쉬는 시간은 생기나요?)
[IU] 그럴 줄 알았는데, ‘드림하이’ 때문에 못했던 행사라든지, 못했던 화보라든지, CF라던지 그런 게 되게 많이 밀려있더라고요. 그런 거 일단 하고 나면 조금 쉬는 시간이 생길 것 같아요.
[IU에게 묻다] 현재 아이유 양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큰 의미의 목표를 물어 보는 거예요. )
[IU] 빨리 자리 잡고 싶어요. 지금은 약간 넘실 넘실 하거든요. 안정적이지 못한 자리라. 저도 좀 많이 어색하고 갑자기 관심을 받게 되다 보니까 빨리 자리를 잡아야죠. 아이유하면 딱 생각나는 이미지가 착착 정리가 되도록…지금은 좀 부풀려진 것도 많이 있고.
(폭발적인 인기가 다 내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나 봐요)
[IU] 아유, 확실히 아니에요. 부풀어진 것도, 많이 있고 오해도 있는 것도 많이 있고,. 앞으로도 실망 시킬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그걸 빨리 겪고 정말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서 안정적인 가수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IU에게 묻다] 가수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때와 행복한 때는?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IU]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아무래도 첫 앨범이 잘 안되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고요. 이 이야기는 워낙 많이 해서. 가장 그랬었고. 또 그게 기반이 제대로 돼서, 지금 제가 이렇게 잘 된 거죠. 그 때 그런 게 없었으면 저도 많이 흔들렸을 거고,. 그게 고마우면서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고. 가장 행복했을 때는 그것도 데뷔했을 때 초기 무대였는데요. 윤도현의 러브레터 무대에 처음 나갔을 때 그 기분은 아직까지 두 번은 못 느껴본 기분이었는데, 막 조명도 느껴지고 관객들 눈빛도 느껴지고 정말 지금 시간이 지났지만 조금 미화 시키는 게 있겠지만 지금 기억하기에는 그 때 기타 소리도 느껴지는 것 같았고. 뭔가 다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눈물이 나려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벅찬 것도 있고. 기분이 너무 좋으니까. 그래서 그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고. 막 신났던 건요 근래인데. 코린 베일리 래 내한공연 오프닝이 잡혔다고 했을 때, 그 때가 신났었던 것 같아요.
(지난 번 인터뷰에서도 코린 베일리 래 이야기 했었는데 회사에서 안 보내주면 혼자서라도 간다고)
[IU] 네. 혼자서라도. 펑크 내서라도 간다고 그 때 그랬었는데, 정말 운 좋게 오프닝 공연까지 하게 돼서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됐죠. 영광이죠.
[IU에게 묻다] 아이유언니 요즘에 고민이라던가 앞으로의 심정 좀 듣고싶어용~~~~ㅋㅋㅋ
[IU] 그런 고민은 다음 정규 앨범에다가 자작곡을 실어야 되는데, 이걸 어떻게 프로듀서님을 어떻게 설득할까. (하하하) 어떻게 하면 내 노래를 넣어줄까. 그래서 밤마다 문자를 보내고 있어요.
(이제 막 활동이 끝났는데 벌써부터 정규를 고민해요? 언제 내려고요?)
[IU] 아마 올해 안에는 내지 않을까 싶은데. 가깝진 않고 올해 말 쯤에 하나 나올 것 같은데. 이제 막 처음으로 자작곡 데모도 떠봤고요, 엔지니어 오빠랑 단 둘이서 녹음실 쪽을 제가 마음대로 잡아 가지고, 데모도 막 뜨고. ‘드림하이’에서도 노출을 시켰어요. 제가 쓴 곡을. 그래서 플짤을 뜨게 만들어서 프로듀서 들어보시라고. 막 이렇게 댓글을 보여드리고.(푸하하)
(압박을 가하고 있네요.)
[IU] 네. 이거 들어보세요. 베티에 지금 올라왔는데 댓글이 17개가 달렸는데 7개가 지금 음원을 요구한다고. 막 압박을 가하고 있어요^^. 제 욕심으로는 두 곡을 넣고 싶어요. 인트로에 한 곡, 10번 트랙에 한 곡. 10번 트랙이 조금 뭐라고 해야 할까. 기대 별로 안하고 듣는 트랙이잖아요. 그게 마무리 되는.
(아직까지는 쑥스러운가 봐요.)
[IU] 네. 그래서 10번 트랙에 넣는 게 목표입니다.
[IU에게 묻다] 혼자 있을 땐 주로 무얼 하세요?
[IU]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요즘은 사실. 거의 스케줄 하고 있어서. 혼자 있을 때는 컴퓨터 하고요. 자고요. 제가 딱히 취미 생활 같은 게 없어서. 거의 컴퓨터나.
(그런 건 변함 없네요. 오랜만에 다시 인터뷰하니까 뭐가 달라진 게 있을까 싶어서.)
[IU] 네. 별로 없죠.
(대기실이든 숙소든 요즘은 사실 잠을 많이 자겠다 생각했었고. 워낙 스케줄이 많이 있으니까. 취미가 새로 생기진 않은 거네요.)
[IU] 네. 없어요. 취미 생활을 만들어보려고 이것저것 시도는 한 번 해봤었는데. 작곡가 오빠들이 하시길래 따라서 프라모델도 해보고, 피규어도 모아보고 했는데. 제 취향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그냥 하다가 중간에 그만뒀고요.
[IU에게 묻다] 드림하이 촬영할 때 가장 친하게 지냈던 사람은 누구였나요???
[IU] 아마 우영 오빠랑 신이 제일 많아서 우영 오빠랑 친해졌던 것 같고. 붙었던 거에 비해서 정말 빨리 이 사람 진짜 신기하다라고 느꼈던 게 수현 오빤데 많이는 못 친해졌는데, 제가 정말 사람이랑은 정말 못 친해지는데 수현 오빠랑은 이상하게 편한 거예요. 워낙 수현 오빠 자체가 모든 사람들을 편하게 해줘서요. 인기가 진짜 많았어요. 촬영장 내에서도. 감독님들도 다 예뻐해 주고. 저도 막 어 신기하다. 되게 편하게 제가 정말 말을 되게 못 놔요. 심지어 수지 양이 저보다 한 살이 어린데 제가 촬영 끝날 때까지 말을 못 놨어요. 근데 수현 오빠랑은 너무 자연스럽게 말이 놔지는 거예요. 되게 편하게 해줘서 그랬던 것 같고 우영 오빠랑은 워낙 붙는 씬이 많아서 처음에는 진짜 어색했거든요. 우영 오빠가 노력을 많이 해줬어요. 다행히. 오빠고 하니까.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해줘서 우영 오빠랑도 단기간에 친해졌던 것 같고. 정말 반대로 못 친해진 멤버는 택연 오빠인데. 마지막 촬영 날 처음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씬이 안 붙어서 그런가요?)
[IU] 붙는 씬이 꽤 있었는데. 단체 씬에서 주로 붙었었거든요. 제가 사람들 많은 데서 더더욱 말을 잘 안 해요.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하고 웃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마지막 씬을 촬영할 때 택연 오빠랑 처음으로 말을 했는데 되게 재미있고 너무 좋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쉬웠죠. 아, 마지막 촬영 돼 서야 물꼬가 텄는데. 은정 언니도 마지막 돼서야 마지막에 제가 좀 기분이 좋았나 봐요. 서로 막 이야기하고. 제가 정말 극적으로 다른 두 가지 모습이 있어요. 저한테는 진짜 쟤 왜 저래라고 싶을 정도로 은둔형 외톨이의 모습이 있고 하나는 조증 아니야? 할 정도로 기분에 따라서, 이 사람이 얼마나 편한가에 따라서 마지막 날에 살짝 조증이 왔던 것 같아요. 내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싶을 정도로. 언니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드릴게요. 재미있는 이야기해주고 하니까 은정 언니가 정말 놀라셨나 봐요. 3개월 동안 봤던 모습이랑 정말 다르니까. 니가 이런 앤 줄 몰랐다고. 이걸 진작에 알았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아쉽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되게 아쉬웠어요.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려서.
[IU에게 묻다] 자신이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은? ♡
[IU] 예뻐 보이는 순간이요? ‘좋 은날’ 할 때는 참 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화면에서도 그렇고.
(본인이 느끼기에는 예쁘다는 느낌은 못 받았나 봐요.)
[IU] 메이크업도 예쁘고 헤어도 예쁘고 의상도 예쁜데 왜 나는 항상 안 예쁘게 나오지 항상 그렇게 느꼈었거든요. 근데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서도 의외로 되게 안 예쁘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날'에서 보다 예쁘게 나오는 거예요.
(취향 때문에 그런가 봐요.)
[IU] 생각을 해보니까 ‘좋은 날’에서는 제가 좀 억지로 더 예뻐 보이려고 억지로 더 웃고 밝은 느낌을 더 내려고 힘들게 힘들 게 밝은 걸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많이 어색해 보였던 것 같고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서는 좀 생각을 안하고 편하게 부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보여서 제 눈엔 예뻐 보인 것 같고.
[IU에게 묻다] 물론 날씬하시지만, 아이유 언니만의 다이어트 비법이 있다면?
[IU] 저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다이어트를 운동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운동이 정말 필요한데요. 제가 몸에 근육이 조금 심각할 정도로 없다고. 진짜 너는 좀 해야겠다고.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께서도 그러셨어요. 그래서 마음을 먹고 운동을 한 3개월 정도 다녔었는데, 이건 진짜 못하겠더라고요. 그만 두고. 이제 어떻게 하면 살이 빠질까 했는데 사실 이번 활동을 하면서는 진짜 제가 따로 한 것이 없는데 살이 막 빠지더라고요. 잠도 못 자고 스케줄을 하다 보니까. 그러니까 식욕도 없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위가 줄어들고 먹고 싶어도 안 들어가고. 그래서 살이 알아서 빠졌고
(‘좋은 날’부터 살이 빠졌나 봐요.)
[IU] ‘좋은 날’ 활동 시작하면서부터 살이 막 빠졌어요. 이제 요즘엔 ‘드림하이’ 끝나고 잠도 자고 하니까 식욕이 돌아와서 요새는 좀 엄마가 너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는다고. 가만히 있으면 먹어요. 요즘은. 뭐가 보이면 먹고. 근데 또 살이 쉽게는 또 안 찌더라고요. 예전에는 살이 진짜 쉽게 찌고, 빠지는 체질이었는데,.요즘에는 그렇게 먹는데도 살이 많이는 안 쪄요. 이제 이게 몸에 익었나 봐요. 또 찌게 되면 안 먹으면 그만이고. 라는 생각으로 요즘은 다시 먹고 있어요.
[IU에게 묻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잖아요? 1년 있으면 어른인데 어른 되기 전에 이것만큼은 꼭 해보고싶다! 하는거 있나요?
[IU] 사실 별로 없는데.
(예전 인터뷰 때는 어른이 되고 싶어했잖아요)
[IU] 그때 말씀 드렸던 어른이라는 건 단순히 앞자리 수가 바뀌는 의미가 아니고 진짜 남들이 생각하는 나이 있는 어른. 그런 어른을 말씀 드렸던 건데. 사실 20살에 대한 환상이나 그런 건 없어요. 팬 분들이 왜? 라고 하겠지만 제 친구들은 20살에 대한 게 크거든요. 근데 제가 보기에 20살 앞자리에 2가 붙은 사람들이 늘 행복해 보이진 않더라고요. 어차피 나도 20살이 되면 똑같아 지겠구나 저렇게. 오히려 제가 제 친구들이 느끼는 것보다 20대 분들이 스트레스를 더 느끼면 더 느끼는 것처럼 보이지 더 행복해 보이진 않더라고요. 20대의 어른들이. 저는 환상도 없고, 차라리 아예 30대에 대한 로망은 있어요. 뭔가 책임감도 있어 보이고. 안정감이 있어 보이고. 그래서 그런 건 있는데 20살에 대한 환상은 별로 없어요.
(10대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건가요? 10대가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건 없나요?)
[IU] 네. 그런 건 없어요. 10대 때 누릴 수 있는 걸 다 누려봐서요. 저는 중학교 때 데뷔하기 전에 친구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친구에 대한 아쉬움도 없고. 연예인 친구들도 최근에는 좀 여럿 사귀어서 어떻게 보면 앞으로 계속 저랑 같이 갈 친구들을 만난 거니까. 그것도 다행인 것 같고. 제 또래 친구들이 받는 용돈보다 돈도 부족하지 않게 있고. 제가 사실 돈의 필요성을 잘 못 느끼거든요. 쓸 일이 없어서. 있으나마나 하다고 생각을 해서… 다른 친구들은 용돈 쓸 일이 많잖아요. 저는 뭐 돈에 대해서 그런 것도 없고. 원래 목표는 1위였거든요. 작년까지 10대가 가기 전에 뭐가 하고 싶냐. 고 하면. 1위가 꼭 하고 싶었는데 그걸 이루었고. 콘서트 계획도 빨리는 없고. 하나 하자면 자작곡? 20대에 나오는 자작곡과 10대에 나오는 자작곡은 의미가 다를 것 같아서 제가 프로듀서님한테 사탕발림을 그렇게 했어요.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대중들이 듣기에 10대에 자작곡을 쓴 느낌이랑 20대 때 쓴 자작곡의 느낌은 정말 다릅니다. 근데 1년 밖에 안 남았으니까 이번 앨범에 넣어야 한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어요(하하).
[IU에게 묻다] 루나말고 친한 연예인은 또 없나여ㅠㅠ
(작년에 인터뷰 했을 때도 루나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IU] 지금은 지연이. 지연이랑 굉장히 많이 친해졌어요. 영웅호걸 하면서. 처음에는 저랑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랑 되게 반대예요. 애교도 많고, 항상 밝고 그래서 되게 주변에서 사랑 받고. 처음에 ‘영웅호걸’ 처음 시작했을 때 부러움이 많았죠. 저건 진짜 내가 닮고 싶다. 지연이의 그런 성격이. 근데 따라 할 수가 없더라고요. 지연이는 워낙 타고난 게 사랑스러워요. 흉내 낼 수 없는 거구요. 그래서 나는 그냥 이렇게 가야겠다. 하다 보니까, 저도 저 나름대로 언니들이랑 친해지다 보니까 괜찮더라구요. 처음에는 ‘나는 지연이처럼 저렇게 못하니까 소외될 거야’라는 거 때문에 걱정 같은 것이 있었거든요. 저도 적응하고 나니까 훨씬 편해져서 지연이랑은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요새 오히려 루나랑 볼 시간 없어요. 루나가 워낙 공연 때문에 바빠서. 한번 꼭 보러 가기로 해서 스케줄을 보고 있는데. 지연이랑 오히려 만날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영웅호걸’도 그렇고 음악 프로도 그렇고. 루나랑 지연이도 친해요. 그래서 가끔 셋이서 만나서 놀고 하거든요. 지연이랑 굉장히 많이 친해졌죠. 거의 유일한 것 같아요. 제 이런 성격을 이해해주는 친구가. 지연이가 많이 저를 이해해주고 맞춰주고.
(루나도 그렇고, 지연도 그렇고 아이유랑 반대되는 부분이 있는 사람이랑 친해지는 것 같아요?)
[IU] 활발하고 어딜 가나 사랑 받는 스타일도 있고요. 저는 어딜 가면 첫인상은 조금 그렇게 밝지가 못해서.
(또 친한 사람 있어요?)
[IU] 영웅호걸 인나 언니랑.
(친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선배들이랑 친해졌나 봐요.)
[IU] 봉선언니, 인나 언니랑 많이 친해졌죠. 인나 언니랑은 진짜 통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인나 언니는 진짜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라고 느낄 정도로. 표면적으로는 달라요. 인나 언니도 사랑스럽잖아요. 밝고 애교도 많고. 전 애교가 진짜 없거든요. 되게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한 번 언니랑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비슷한 부분이 많은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자라온 이야기가 비슷하고 좋아하는 장르도 비슷하고. 영화건 음악이건, 일단 좋아하는 가수가 코린 베일리 래라는게 일단 되게 큰 공통된 점이 되어서 언니랑도 금방 친해졌죠. 저는 나이차가 많은 분들이랑은 금방 친해져요.
(오히려 더 편한가봐요.)
[IU] 언니건 오빠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야 친해지는 편이라서. 인나 언니랑 제가 10살 차이가 나거든요. 그래서 그거 때문에 금방 친해졌죠.
(저번보다 친한 연예인이 많이 늘었어요.)
[IU] (웃음) 1년이 지났으니까
(지난번에는 루나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는데)
[IU에게 묻다] 취미가 뭐에욤 0_0?
[IU] 취미 생활을 만들어보려고 이것저것 시도는 한 번 해봤었는데. 작곡가 오빠들이 하시길래 따라서 프라모델도 해보고, 피규어도 모아보고 했는데. 제 취향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그냥 하다가 중간에 그만뒀고요.
(자세한 답변은 ‘[IU에게 묻다]혼자 있을땐 주로 무얼 하세요?’ 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IU에게 묻다] 아이유의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IU] 저는 가방이 없어요. (웃으며)
(아무 것도 안 들고 다녀요?)
[IU] 저는 코디 언니한테 여쭤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집에서 어떻게 나오냐면…보통 분들은 정말 놀랬던 게, 제 주위에 같은 대기실 쓰는 가수 언니가 가방을 들고 다니는 거예요. 거기에 책도 있고 mp3도 있고 펜도 있고 수첩도 있고 과자도 있고 한데 저는 아침에 그냥 옷만 입고 나와요 핸드폰 하나 들고. 이렇게 나와서 이렇게 들어가요.
(지갑도 안 가지고 다녀요?)
[IU] 네. 지갑도 안 가지고 다녀요.
(사실 활동할 때야 필요 없죠)
[IU] 다른 친구들은 다 챙겨가지고 다니더라고요. 이어폰도 종류 별로 가지고 다니고 일기장도 가지고 다니고 심지어. 다이어리도 있고 지갑도 있고 인형도 들고 다니는 친구도 있고. 저는 가방이 없어요.
(어, 이 팬 불쌍하네요. 어떻게 해요. 없는데.)
[IU] 제가 좀 잘 잃어버리고 그래서 오히려 안 가지고 다니고. 제가 아기자기하고 그런 걸 못해요. 그래서 꼼꼼하게 챙기고 그런 걸 못해서. 그런 건 딱 마음을 먹었을 때만해요. 내가 누구한테 피해를 주겠다고 생각하면 정신차리고 하는데 다 헐랭이 같이 하고 다녀서. 안 가지고 다녀요 아무것도.
[IU에게 묻다] 아이유에게 유애나란??
[IU] 진짜 뭐라고 해야 할 지. 제가 착해지는 공간인 것 같아요.
(지금 팬 수가 얼마나 되었죠?)
[IU] 6만 명 조금 넘었는데. 제가 하루 중에 착해지는 시간이 팬 카페에 들리는 시간인데 거기만 들리면 세상이 밝아 보이고 하루 종일 쌓였던 스트레스나 이런 것들을 싹 풀면서 ‘내가 아까 그 사람한테 왜 그랬지’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웃음)…유애나 안에 있는 분들은 다 제 편이니까요.
(다 좋은 마음만 가지고 있는 사람만 있으니까)
[IU] 거기는 심지어 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아이유 누나 오늘도 천사같이 지냈을거야. 이런 분들이 많으니까 내가 아까 그렇게 했으면 안 되는 건데. 더 착하게 지냈어야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유애나에 들리게 되면, 가장 저를 착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좋은 답이네요)
[IU에게 묻다] 인기가 너무 많은것 같아요 안 부담스러우세여???
(아까 했던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IU] 네. 부담스럽고요. 인기가 부담스럽기보다는 관심이 조금 부담스러워요. 예전이랑 갑자기 달라져서. 제가 뭐만 아무 생각 없이 한마디 하면 그게 기사화가 되고. 누가 사진 찍혔는데 그게 기사화가 되고 그러니까 그런 관심은 조금 부담스럽고요 사실 무섭고 걱정이 많이 돼요. 근데 인기는 그거랑은 별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인기는 참 감사하죠 항상, 어떻게 보면 유애나가 그 인기를 실제 느낄 수 있는 대상이잖아요. 거기 가면 항상 착해진다고 하는 거 보면,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항상 감사 드리는데 이제 그에 따른 관심들이 무서울 때가 있죠.
(앞으로 감당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팬이 확 늘면서 특이한 팬이나 특이한 선물을 받아 본 적 있나요?)
[IU] 특이한 선물이요? 약간 이 질문은 괴기스러운 선물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거는 없었던 것 같아요.
(괴기스럽지는 않더라도 일반적이지 않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IU] 일반적이지 않은 선물? 대부분 다… 책? (웃음)
(대부분 책… 이런 거 그거부터 특이한데요. 대부분 책인 게)
[IU] 책이나 초콜릿이 제일 많고요. 제가 초콜릿 좋아한다고 말씀을 드려서.
(책도 많이 받잖아요.)
[IU] 책, 초콜릿, 편지, 먹을 거 위주로 많이 받고요. CD. 이런 거…
(아주 특이하지는 않네요. 책 이야기 하니까, 요즘도 조석의 ‘마음의 소리’ 보나요? 이전 인터뷰에서 재미있게 본 책 중 하나로 꼽았는데…)
[IU] 마음의 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나요?
(인터넷에서는 계속 나오죠.)
[IU] 책으로 나올 때마다 사서 보는 데. 인터넷은 제가 찾아서 볼 시간이 없어요. 진짜 재미있어요.
[IU에게 묻다] 팬들과 이벤트를하게된다면 어떤 이벤트를 가장 하고 싶은가요??
(팬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하네요. 나랑 스타가 이벤트를 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IU] 제가 하고 싶다고 하면 회사에서 해줄까요? (웃음)
(그래도 한 번 말해보세요.)
[IU] 팬들이랑 하고 싶은 이벤트… 가장 보편적인 게 팬들이랑 같이 녹음하기. 그런 거 해보고 싶어요 보통 노래 듣다 보면 마지막에 떼창이 나오는 경우 있잖아요 그걸 팬 분들의 목소리로 하면 어떨까 그런 것도 재미있을 거 같고. 어떤 특정한 분을 한 분을 뽑아서 제가 뭘 같이 하는 이벤트는 좀 너무 그 분만 즐거우실테니까. 다같이 할 수 있는 뭔가를 하고 싶어서….팬 분들이랑 같이 영화 보는 것은 해보기도 했어요 아톰 보고 그랬어요 (하하) 그렇게 하면 그런데 크게 하기 힘들어지죠 사람들이 많아지면 통솔하고 이런 게 힘들어지죠. 녹음하는 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대게 캠프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IU] 또 그렇게 되면 어려워지는 게 제가 한 분 한 분 신경 써드릴 수가 없어서. 분명히 어떤 분들은 서운해 하실 분이 계시고 그럴 거예요. 그런 거는 조금 제가 확 잘해드릴 수 있을 때 해야지. 안 그럼 상처만 남는 캠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이 낯을 가린다 그런 사람 관계에 대해서 걱정하는 부분이 있어서 팬들과의 관계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IU] 말을 하면 책임을 져야 하니까 조금 조심스러운 게 있죠.
[IU에게 묻다] 아.... 그리고 유애나분들이 플랜 카드를 들고 응원했는데 그중에 가장 인상 깊던 플랜카드 이름이 뭔가요??
[IU] 아… 막 재미있고 이런 거는 없는 것 같고요. 저희 팬 분들은 풍선이나 이런 거 말고 수건 같은 거를 들고 다니는데.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 라고 써 있거든요. 그게 재작년에 태연 언니 라디오에 나오면서 그게 팬 분들이 이슈가 되면서 그 걸 수건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시는 데 저는 그게 제일 좋고. 딱 보기에도 내 팬 분들이구나.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아이유씨는 특별한 플랜카드는 안 나올 것 같아요. 다른 가수들은 팬들이 가수가 주목하게 만들기 위해 좀 부정적으로 특이한 것도 많은데)
[IU] 그렇죠. 제 팬 분들은 다 착하게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원출처 - http://yozm.daum.net/fun/starInterview?type=i&eventid=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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